영유아 건강검진을 다녀오면 결과지에 '또래 수준', '추적검사 요망', '심화평가 권고' 같은 말이 영역별로 적혀 있어요. 이 글은 K-DST 검사지 원문(결과표 포함)과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보건소 안내를 직접 열어 확인한 내용으로, 판정을 읽는 법과 심화평가 권고를 받은 뒤의 순서를 정리했어요. 검사지 원문은 월령별로 문항과 기준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아래에서 예로 드는 숫자는 해당 월령용 검사지 기준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 둘게요.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 언제 받고 무엇을 보나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안내에 따르면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14일부터 71개월까지 8차에 걸쳐 받고, 건강보험가입자는 공단이, 의료급여수급권자는 국가와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해서 본인부담이 없어요.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를 통한 평가와 상담은 3차(생후 9~12개월)부터 8차(생후 66~71개월)까지 실시되고, 1차·2차 검진 대상자는 해당하지 않아요.
| 차수 | 검진 시기 | K-DST 발달평가 |
|---|
| 1차 | 생후 14~35일 | 해당 없음 |
| 2차 | 생후 4~6개월 | 해당 없음 |
| 3차 | 생후 9~12개월 | 실시 |
| 4차 | 생후 18~24개월 | 실시 |
| 5차 | 생후 30~36개월 | 실시 |
| 6차 | 생후 42~48개월 | 실시 |
| 7차 | 생후 54~60개월 | 실시 |
| 8차 | 생후 66~71개월 | 실시 |
공단은 아이마다 검진 기간이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기간은 공단 홈페이지의 검진대상 조회 화면이나 고객센터(1577-1000)로 확인하라고 안내해요. 기간을 놓쳤을 때 확인하는 순서는 영유아 건강검진 시기 놓쳤을 때 확인하는 순서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검사지 첫 장에는 이 도구가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의 하나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후원 아래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소아신경학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와 심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 영유아 특성에 맞게 개발했다고 적혀 있어요.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를 떠올리며 답하는 방식이에요.
월령별로 검사지가 따로 있어요
K-DST는 한 장짜리 공통 검사지가 아니에요. 12~13개월용, 18~19개월용처럼 월령 구간마다 검사지가 따로 있고, 검사지에는 아이의 월령에 해당하는 질문지가 아니면 질문지를 교체해 달라는 안내가 적혀 있어요. 조산아라면 생년월일 옆에 출산 예정일을 적는 칸이 있으니 빠뜨리지 마세요.
영역 구성도 월령에 따라 달라요. 12~13개월용 검사지는 대근육운동·소근육운동·인지·언어·사회성 다섯 영역이고, 18~19개월용 검사지부터 자조 영역이 더해져 여섯 영역이 돼요. 영역마다 8문항이 있어요.
18~19개월용 검사지의 실제 문항을 보면 영역마다 무엇을 보는지 감이 와요.
- 대근육운동: 뒤뚱거리며 달리기, 정지된 공을 발로 차기, 제자리에서 양발 모아 뛰기
- 소근육운동: 블록 두 개·네 개 쌓기, 숟가락을 바르게 들어 입에 가져가기
- 인지: 다른 사람의 역할 흉내 내기, 지시에 따라 신체 부위 가리키기, 두 개의 연속 지시 따르기
- 언어: '엄마', '아빠' 외에 여덟 개 이상의 단어 말하기, '나'·'이것' 같은 대명사 쓰기
- 사회성: 어른이 시키면 친숙한 어른들에게 인사하기, 인형에게 먹이는 시늉 하기
- 자조: 혼자 컵을 들고 마시기, 포크나 숟가락으로 먹기, 혼자 모자 쓰고 벗기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결과 해석, 4가지 판정은 이렇게 나와요
검사지 마지막 장의 결과표에 채점 방법이 그대로 적혀 있어요.
- 문항마다 '잘 할 수 있다' 3점, '할 수 있는 편이다' 2점, '하지 못하는 편이다' 1점, '전혀 할 수 없다' 0점으로 매겨요.
- 영역별로 8문항 점수를 더해 총점을 내요. 한 영역 최고점은 24점이에요.
- 총점을 영역별로 제시된 절단점과 비교해 심화평가 권고, 추적검사 요망, 또래 수준, 빠른 수준 네 가지로 평가해요.
그러니 판정은 총점 하나가 아니라 영역마다 따로 나와요. 언어는 또래 수준인데 대근육운동만 추적검사 요망이 나오는 식이에요. 결과표에는 영역마다 '가·나·다' 세 개의 절단점이 있고, 점수가 낮은 쪽부터 심화평가 권고, 추적검사 요망, 또래 수준, 빠른 수준 구간으로 나뉘어요.
절단점은 월령과 영역마다 달라요. 두 검사지의 결과표에 실린 값을 나란히 놓으면 이래요.
| 영역 | 12~13개월용 (가·나·다) | 18~19개월용 (가·나·다) |
|---|
| 대근육운동 | 8 · 15 · 24 | 14 · 19 · 24 |
| 소근육운동 | 16 · 20 · 24 | 13 · 18 · 23 |
| 인지 | 16 · 20 · 24 | 8 · 15 · 23 |
| 언어 | 11 · 16 · 23 | 7 · 13 · 22 |
| 사회성 | 12 · 18 · 24 | 12 · 18 · 24 |
| 자조 | 없음 | 12 · 17 · 23 |
같은 점수라도 월령과 영역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보여 주려고 옮겼어요. 예를 들어 같은 15점이라도 12~13개월용 소근육운동에서는 가장 낮은 절단점(16)보다 낮지만, 18~19개월용 소근육운동에서는 그 절단점(13)을 넘어요. 그래서 다른 집 아이 점수와 비교하거나 인터넷 표를 보고 직접 판정하기보다, 검진 의사가 해당 월령 결과표로 설명해 주는 내용을 기준으로 삼는 게 맞아요. 경계에 걸친 점수를 어느 구간으로 보는지 같은 세부도 검진 기관에 물어보세요.
| 판정 | 결과표상 위치 | 이어지는 일 |
|---|
| 빠른 수준 | 가장 높은 구간 | 평소처럼 지내요 |
| 또래 수준 | 또래와 비슷한 구간 | 평소처럼 지내요 |
| 추적검사 요망 | 또래 수준보다 낮은 구간 | 다시 확인할 시점을 의사와 정해요 |
| 심화평가 권고 | 가장 낮은 구간 | 정밀검사를 받고, 정밀검사비 지원 대상이 돼요 |
심화평가 권고가 곧 발달장애 진단은 아니에요. K-DST는 선별검사이고 결과표가 하는 일은 영역별 총점을 절단점과 비교하는 것까지예요. 실제 발달 지연이 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밀검사에서 판단해요. 다만 선별 신호를 받았다면 미루지 않는 게 중요해요.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아이 발달이 걱정되면 아이가 저절로 따라잡는지 기다리지 말고, 일찍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내 도움을 받기 시작할수록 아이가 새 기술을 익히기 쉽다고 안내해요.
추가 질문은 점수와 따로 봐요
영역 문항 뒤에는 '예·아니오'로 답하는 추가 질문이 있고, 결과표에도 영역 총점과 따로 기록돼요. 월령에 따라 항목이 조금씩 달라요.
- 12~13개월용: 한쪽 손만 주로 쓴다, 항상 까치발을 한다, 보호자와 눈을 잘 맞추지 않는다 등
- 18~19개월용: 항상 까치발을 한다, 걷지 못한다, 보호자와 눈을 잘 맞추지 않는다, 이름을 불러도 대부분 쳐다보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같이 놀자고 조르는 등 어른의 관심을 끄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검사지는 각 항목에 예외도 적어 두었어요. 가끔 까치발로 걷는 경우, 다른 것에 집중하느라 눈을 맞추지 않거나 불러도 쳐다보지 않는 경우,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요. 영역 점수가 모두 또래 수준이어도 추가 질문에 '예'가 있다면 검진 의사에게 그 항목을 따로 물어보세요. 까치발이 걱정된다면 아기 까치발 걷기, 진료가 필요한 신호도 함께 보세요.
검사지 작성, 공식 안내문이 말하는 기준
K-DST는 부모 응답으로 점수가 매겨지니 작성 기준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해요. 검사지 안내문에 적힌 기준은 세 가지예요.
- 문항은 '아이가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요. 평소 자주 하는지가 기준이 아니에요.
- 할 수는 있지만 여러 이유로 잘 하지 않았던 경우는 '할 수 있다'로 봐요. 안내문은 가위질을 할 손기능이 있지만 평소 가위를 주지 않은 경우, 블록 쌓기가 가능하지만 집에 블록이 없거나 그 놀이를 즐기지 않은 경우를 예로 들어요.
- 아이가 그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모르면 직접 시켜 보고 답해요.
일부 문항에는 표시 방법까지 적혀 있어요. 18~19개월용의 '뒤뚱거리며 달린다'는 이미 뒤뚱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달린다면 '잘 할 수 있다'로 표시하라고 되어 있어요. 문항 괄호 안의 설명을 끝까지 읽고 답하면 헷갈림이 줄어요.
반대로 검사지는 아이가 실제로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라, 점수를 올리려고 검사 직전에 문항 행동을 반복 훈련시키는 건 검사 취지와 맞지 않아요. 문항이 애매했다면 번호를 적어 두었다가 검진 때 의사에게 그대로 물어보세요. 공단 홈페이지의 '영유아 검진일자 조회/문진표 서식' 메뉴에서 차수별 문진표 서식과 발달선별검사지 안내를 미리 볼 수 있어요. 공단 K-DST 안내에 따르면 검사지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미리 작성할 수 있고, 작성을 마친 뒤 받은 등록번호를 검진기관에 방문할 때 알려 주면 돼요. 검사지 구간은 작성일 기준 월령으로 정해져서, 9~12개월 검진을 생후 9개월에 받으면 8~9개월용, 10개월에 받으면 10~11개월용을 작성해요. 문진표 작성법은 영유아 건강검진 문진표 작성법에 정리해 두었어요. 우리 아이 월령의 발달 흐름을 먼저 보고 싶다면 개월별 아기 발달 이정표와 돌 아기 발달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세요.
추적검사 요망이 나왔다면
추적검사 요망은 절단점 기준으로 또래 수준보다 낮고 심화평가 권고보다는 높은 구간이에요. 정밀검사비 지원 대상은 심화평가 권고 판정이라서, 이 단계에서는 제도상 따로 신청할 것은 없어요. 대신 이렇게 해 두면 다음 확인이 쉬워져요.
첫째, 검진 의사에게 어느 영역의 어느 문항에서 점수가 낮았는지, 언제 다시 확인하면 좋을지 물어보세요. 다음 차수 검진까지 기다려도 되는지도 이때 함께 정하면 돼요.
둘째, 변화를 기록하세요. 새로 하게 된 행동을 날짜와 함께 한 줄씩 적어 두면, 다음 검진에서 지난번 이후 무엇이 늘었는지 구체적으로 전할 수 있어요. 언어 영역이 낮았다면 개월수별 언어 발달 이정표와 촉진법을 기준 삼아 현재 위치를 확인해 보세요.
셋째, 기다리면 안 되는 신호를 알아 두세요. 미국소아과학회는 부모가 걱정하는 신호로 '예전에 하던 기술을 이제는 못 한다'를 꼽고, 걱정이 있으면 기다리지 말고 의사와 상의하라고 안내해요. 하던 옹알이가 사라지거나 잡고 서던 아이가 서지 않으려 하는 것처럼 이미 하던 것을 잃는 변화가 보이면 검진 일정과 상관없이 소아청소년과에 상담하세요.
심화평가 권고 받았을 때 할 일 5단계
순서대로 하면 돼요. 지원 조건은 보건소마다 세부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서, 아래 내용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와 보건소 두 곳(서울 서대문구·인천 연수구)의 안내를 기준으로 적었어요.
1단계, 검진 의사에게 낮게 나온 영역과 문항을 확인하세요. 결과지를 받은 자리에서 어느 영역이 어느 절단점 아래였는지, 추가 질문 중 걸린 항목이 있는지 짚어 달라고 하세요. 정밀검사를 어디서 받으면 좋을지도 이때 물어볼 수 있어요.
2단계,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하세요. 서대문구 보건소는 검사 전에 지원 대상 가정이 공단의 '영유아 발달평가 결과 안내문'이나 보건소의 '발달장애 정밀검사 대상자 확인서'를 갖추게 하고, 정밀검사를 받은 뒤 검사비를 보건소에 청구하는 순서로 안내해요. 보건복지부 보도자료도 검진 결과통보서나 보건소가 발급한 발달장애 정밀검사 대상자 확인서를 가지고 지정 의료기관이나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흐름으로 설명해요. 보건소마다 순서가 다를 수 있으니 예약 전에 전화로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서도 상담받을 수 있어요.
3단계, 검진일로부터 1년 안에 정밀검사를 받으세요. 서대문구 보건소 안내는 해당 차수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적고 있어요. 기관마다 예약 대기가 다를 수 있으니 판정을 받은 뒤 되도록 빨리 예약을 걸어 두세요.
4단계, 지원금액과 제외 항목을 확인하고 서류를 모으세요.
| 구분 | 내용 |
|---|
| 대상 | 3~8차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평가(K-DST)에서 심화평가 권고로 판정된 영유아 |
| 대상 제외 | 발달장애 관련 아동으로 이미 등록됐거나, 같은 영역에서 발달지연 확진을 받아 치료 중인 영유아(서대문구 보건소 안내) |
| 소득 기준 | 2024년부터 폐지 |
| 지원금액 | 의료급여수급권자·차상위계층 최대 40만원, 건강보험가입자 최대 20만원 |
| 지원 범위 | 발달장애 정밀진단에 필요한 기본검사 항목의 검사비(법정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
| 제외 | 치료비, 장애인진단서 발급비용, 상급병실료 차액, 특진비 |
| 횟수 | 연간 1인당 1회 |
| 청구 기한 | 정밀검사를 받은 해의 다음 연도 상반기(6월 말)까지 |
연수구 보건소가 안내하는 구비서류는 보호자 신분증, 정밀검사비 청구서, 행정정보 공동이용 사전동의서,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발달 정밀검사 결과통보서,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입금통장 사본이에요. 병원에서 받은 영수증과 세부내역서는 버리지 말고 모아 두세요. 연수구처럼 정부24에서 온라인 신청을 받는 지역도 있어요.
5단계,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을 정하세요. 정밀검사에서 또래 범위로 확인되면 평소처럼 지내면서 다음 검진을 받으면 되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나오면 검사한 기관과 치료나 조기 개입 방법을 상의하게 돼요. 보건복지부는 이 사업의 목적을 심화평가 권고를 받은 영유아의 정밀검사비를 지원해 조기 치료와 재활로 연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요. 평가와 치료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집에서의 일상 놀이는 그대로 이어 가면 돼요. 몸을 많이 쓰는 놀이 아이디어는 영유아 대근육 발달 단계와 놀이에 모아 두었어요.
치료 비용을 돕는 제도가 궁금하다면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처, 장애 등록 전 9세 미만 신청 조건도 함께 보세요.
결과지를 받은 날 확인할 것
결과지를 꺼내 영역별 판정과 추가 질문 표시를 함께 보세요. 심화평가 권고가 있다면 주소지 보건소에 지원 절차를 묻고 정밀검사 예약을 잡는 것부터, 추적검사 요망이라면 다시 확인할 시점을 의사와 정하고 변화를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돼요. 같은 시기 식단이 궁금하다면 현미·수수 같은 잡곡을 이유식에 들이는 시기도 참고하세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