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를 지나면 저녁마다 발목이 퉁퉁 붓고, 종아리에 푸른 핏줄이 도드라지기 시작하는 분이 많아요. 여름에는 더 심해져서 잠깐 서 있기만 해도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요. 이게 흔한 임신 부종인지, 병원에 가야 하는 증상인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일 거예요.
이 글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하지정맥류」·「정상임신관리」·「임신고혈압과 전자간증」 문서, MSD 매뉴얼 일반인용의 「임신 후반 부종」·「임신 중 신체 변화」·「임신 중 혈전 질환」, 영국 NHS의 임신 부종·정맥류·심부정맥혈전증 안내를 직접 확인해서 정리했어요. 문서에 없는 숫자는 넣지 않았고, 개인마다 달라지는 부분은 담당 의료진에게 물어보시라고 적었어요.

임신 중 다리가 붓고 정맥류가 생기는 이유
공식 문서들이 드는 원인은 크게 네 가지예요.
첫째, 혈액량이 늘어요. MSD 매뉴얼 「임신 중 신체 변화」는 혈액량이 임신 중 거의 50%까지 증가한다고 설명해요. 질병관리청 「하지정맥류」 문서도 임신이 체내 혈액량을 늘리고, 다리에서 골반으로 돌아오는 혈류를 줄여 다리 정맥을 넓힌다고 적고 있어요.
둘째, 커진 자궁이 정맥을 눌러요. 질병관리청은 임신 말기에 자궁이 골반 안 정맥을 누르면서 정맥류가 생기거나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고, 「정상임신관리」 문서에서는 자궁 크기 때문에 대정맥이 눌려 혈액 순환이 나빠지며 부종은 이 순환 저류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라고 설명해요.
셋째, 호르몬이 영향을 줘요. 질병관리청은 여성호르몬이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어 임신 중 호르몬 변화가 정맥류의 원인이 된다고 적고 있어요. MSD 매뉴얼은 임신 중 알도스테론·코르티솔처럼 몸이 수분을 붙잡게 만드는 호르몬이 더 분비되는 것을 부종의 원인으로 들어요.
넷째, 서 있는 시간과 체중이에요. 질병관리청은 임신이 진행될수록, 체중이 늘수록, 서 있는 시간이 길수록 하지정맥류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해요.
여름이 되면 왜 더 심해질까요. 영국 NHS 「Swollen ankles, feet and fingers in pregnancy」는 늘어난 수분이 하루 동안 몸의 가장 낮은 곳에 모이는데, 날씨가 덥거나 오래 서 있었을 때 특히 그렇다고 안내해요. 같은 NHS는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피부로 가는 혈액 공급 증가 때문에 평소보다 덥게 느끼고 땀도 더 흘리기 쉽다고 설명하고요. 부기는 하루가 끝날 무렵, 그리고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부종과 정맥류, 무엇이 다른가요
부종은 혈관 밖 조직에 수분이 고여 다리가 전체적으로 붓는 상태예요. MSD 매뉴얼은 임신 중, 특히 임신 후기에 발·발목·하지에 약간의 체액이 쌓이는 것은 정상이라고 설명해요. 다만 손 부종이 경증 이상이거나 얼굴이 부으면 의사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여요.
정맥류는 정맥 자체가 늘어나 튀어나온 상태예요. 질병관리청 「하지정맥류」 문서에 나오는 구분을 표로 옮기면 이래요.
| 구분 | 모양 | 질병관리청 설명 |
|---|
| 거미모양 정맥 | 피부 가까운 가는 정맥이 붉은색·파란색·보라색 거미줄 모양으로 보임 | 허벅지·종아리·발목에 흔하고 임신과 호르몬 변화가 관여 |
| 정맥류 | 3~4mm 이상 굵고 색이 짙으며 튀어나옴 |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진행하면 만성정맥부전과 관련 |
NHS 「Varicose veins」 문서도 작은 실핏줄은 보통 해가 없다고 설명해요. 굵은 정맥류는 다리가 무겁고 불편할 수 있지만 NHS 임신 안내는 해롭지는 않다고 적고 있어요. 두 가지 모두 원인이 겹쳐서 부종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1. 압박스타킹, 압력과 신는 시간
질병관리청 「하지정맥류」 문서는 정맥류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가 정맥류용 압박 스타킹이라고 설명하고, 임신 중에 발생하는 정맥류는 압박 치료가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고 적고 있어요. NHS도 임신 중 정맥류에는 압박스타킹을 쓸 수 있지만 시술이나 수술은 보통 권하지 않는다고 안내해요.
같은 질병관리청 문서에 나오는 압력 기준은 이래요.
| 경우 | 권장 압력(발목 기준) |
|---|
| 거미모양 정맥 | 15~20mmHg |
| 조금 더 굵은 혈관이거나 임신한 경우 | 20~30mmHg |
| 만성 정맥 판막 기능 부전을 동반한 정맥류 | 30~40mmHg |
압박스타킹은 발목 압력을 100%로 볼 때 무릎은 70% 정도, 허벅지는 40% 정도로 위로 갈수록 약해지게 만들어져 있어요. 신는 방법은 이렇게 안내돼 있어요.
- 다리가 붓기 전인 아침 일찍 신고, 서 있지 않게 되는 저녁에 벗어요. NHS도 낮 동안 신고 잘 때 벗는 게 좋다고 안내해요.
- 주름이 잡히지 않게 신어요. 주름이 생기면 압력 분배가 거꾸로 되어 주름 아래쪽이 더 부을 수 있어요.
- 다리 크기에 맞춰요. 크기가 맞지 않으면 필요한 압력이 걸리지 않아 효과가 떨어져요.
한계도 분명해요. NHS는 압박스타킹이 정맥류를 막아 주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덜어 줄 수 있다고 하고, 질병관리청은 병의 진행을 늦추고 혈전증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기본 치료이지 완치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적고 있어요. 질병관리청은 임의로 스타킹을 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권하고, NHS는 동맥 혈류에 문제가 있으면 맞지 않으니 의사나 약사와 종류를 정하라고 안내해요.
임신 몇 주부터 출산 후 언제까지 신어야 하는지는 이번에 확인한 공식 문서에 기간이 나와 있지 않았어요. 착용 시작과 종료 시점은 담당 산부인과에 물어보세요. 질병관리청은 압박감·더위·피부 자극이 스타킹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적고 있으니, 여름에 피부가 가렵거나 빨개지면 계속 참지 말고 진료 때 이야기해 보세요.
2. 쉴 때는 다리를 올리기
질병관리청은 쉬는 시간에 다리를 높이 올려놓으면 부종이 줄고 정맥 순환이 좋아진다고 설명해요. 정맥류가 있거나 다리가 자주 붓는다면 누워서 쉴 때 베개 2~3개로 다리를 올려놓으라고 권하고요.
NHS 임신 정맥류 안내도 가능한 한 자주 다리를 올리고 앉으라고 하고, 잘 때는 발목 아래에 베개를 받치거나 침대 발치 쪽을 높여 다리를 몸보다 높게 두라고 안내해요. 한 번에 몇 분씩 몇 번 하라는 숫자는 문서에 없으니, 부기가 느껴질 때마다 틈틈이 올리면 돼요.
3. 오래 서거나 앉지 말고 자주 움직이기
질병관리청 「하지정맥류」 문서는 적어도 30분마다 한 번씩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적고 있어요. 자세를 바꾸고 다리 근육을 수축·이완하면 종아리 근육의 펌프 기능이 유지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에요.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지 않고, 설거지처럼 오래 서서 하는 일은 앉아서 하는 식으로 바꿔 보라고 권해요.
NHS는 앉아서도 서서도 할 수 있는 발 운동을 구체적으로 안내해요.
- 발을 위아래로 굽혔다 폈다 30번 해요.
- 발목을 한쪽 방향으로 8번, 반대 방향으로 8번 돌려요.
- 반대쪽 발도 똑같이 해요.
NHS는 이 운동이 혈액 순환을 돕고 발목 부기를 줄이며 종아리 근육 경련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해요.
여름에는 땀으로 빠지는 수분도 신경 써야 해요. 더위 속 수분 보충은 여름철 임신부 탈수·온열질환 예방과 수분 보충법에서 따로 정리했어요.
4. 왼쪽으로 눕기
MSD 매뉴얼은 임신 중 정상적인 부종을 줄이는 방법으로 왼쪽으로 눕기를 첫 번째로 들어요. 왼쪽으로 누우면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하대정맥에서 자궁이 멀어져 다리 혈류가 좋아진다는 설명이에요.
잠드는 자세와 관련해서는 NHS 안내도 함께 알아 두면 좋아요. NHS는 임신 28주 이후에는 똑바로 누운 자세로 잠들지 말고 옆으로 누워 잠들라고 권하고, 가장 안전한 자세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옆으로 누운 자세라고 설명해요. 자다가 똑바로 누운 채 깼다면 걱정하지 말고 옆으로 돌아누우면 된다고 해요. 다리 부기를 줄이는 데는 왼쪽이 도움이 되지만, 오른쪽으로 잠드는 것을 위험하다고 볼 근거는 이 문서들에 없어요.
5. 짠 음식, 수분, 옷과 신발
질병관리청 「정상임신관리」 문서는 너무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임신 중 고혈압 관련 질환의 위험과 부종 증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해요. 국물을 다 마시지 않는 것처럼 나트륨을 줄이는 습관이 여기에 해당해요.
물을 줄여서 부기를 빼려는 방법은 문서 어디에도 나오지 않아요. 오히려 NHS 심부정맥혈전증 안내는 탈수 상태일 때 혈전이 더 잘 생긴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권해요. 질병관리청 「정상임신관리」도 변비 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적고 있어요. 질병관리청 「하지정맥류」 문서는 변비가 복압을 높여 정맥류를 부를 수 있으니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라고 권해요.
옷과 신발도 영향을 줘요.
- 허리나 골반 주위를 꽉 조이는 옷은 피해요. 질병관리청은 이런 옷이 정맥 순환을 방해한다고 설명해요.
- 발목·종아리를 조이는 밴드가 있는 양말은 피해요. MSD 매뉴얼이 권하는 방법이에요.
- 높은 굽 대신 낮은 굽 신발을 신어요. 질병관리청은 낮은 굽이 종아리 근육을 더 많이 움직이게 해 정맥 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NHS도 발이 부었을 때 끼지 않는 편한 신발과 양말을 권해요.
6. 걷기·수영 같은 가벼운 운동
질병관리청 「하지정맥류」 문서는 걷기·달리기·수영·요가처럼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이 종아리 근육 수축으로 혈액 순환을 돕는다고 설명해요. 반면 장시간 달리기, 심한 등산, 역기 들기 같은 근력운동은 복압을 높여 오히려 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줘요. 「정상임신관리」 문서는 무리하지 않은 수영이나 걷기가 임신 중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적고 있어요.
여름에 걷는다면 한낮을 피해 선선한 시간을 고르는 게 좋아요. 임신 시기별 운동 강도와 주의할 점은 임산부 운동 안전하게 하는 법에서 따로 다뤘어요.
7. 여름 더위 속에서 지내는 법
NHS는 임신 중 덥게 느껴질 때 흡수와 통기가 잘되는 천연 섬유의 헐렁한 옷을 입고, 선풍기 등으로 방을 시원하게 유지하라고 안내해요.
뜨거운 목욕은 조심해야 해요. 질병관리청 「정상임신관리」 문서는 임신 초기에는 사우나나 뜨거운 욕조 목욕을 피해야 한다고 적고 있어요. 중심체온이 올라 고열이 생기면 자연유산 위험이 커지고 신경관결손과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에요. 이 설명은 부종보다 체온에 관한 것이지만, 여름에 뜨거운 탕에 오래 앉아 다리를 풀려는 방법은 권할 이유가 없어요. 임신 말기에는 배가 커지고 균형 감각이 떨어지니 욕실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하라는 안내도 함께 있어요.
병원에 바로 연락해야 하는 신호
대부분의 임신 부종은 정상 범위지만, MSD 매뉴얼 「임신 후반 부종」은 드물게 자간전증, 심부정맥혈전증, 출산기 심근증 같은 심각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해요. 같은 문서가 꼽는 경고 징후는 이래요.
- 손이 눈에 띄게 붓거나 손가락에서 반지를 뺄 수 없을 정도의 부종
- 몸 어느 부위든 갑자기 늘어나는 부종
- 한쪽 다리나 종아리에만 생긴 부종, 특히 그 부위가 따뜻하거나 빨갛거나 아프거나 열이 나는 경우
- 혈압 140/90mmHg 이상
- 심하고 계속되는 두통, 시력 변화, 혼돈, 심한 윗배 통증, 호흡 곤란
-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
MSD 매뉴얼은 경고 징후가 하나라도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경고 징후가 없더라도 진료는 받아야 하지만 며칠 안에 받으면 대체로 괜찮다고 설명해요.
한쪽 다리만 붓고 아프다면: 심부정맥혈전증
심부정맥혈전증은 다리 깊은 정맥에 피떡(혈전)이 생긴 상태예요. MSD 매뉴얼 「임신 중 혈전 질환」은 혈전 질환의 발생 위험이 임신부에서 더 높고 분만 후 약 6주 동안 계속된다고 설명하고, 증상은 보통 한쪽 다리에만 나타난다고 해요. NHS는 한쪽 다리(드물게 양쪽)의 욱신거리는 통증과 부기, 아픈 부위 주변 피부가 붉거나 푸르거나 어두워지는 것, 부어오른 정맥을 증상으로 들어요.
혈전이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이 되고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요. NHS는 다리 통증·부기와 함께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면 즉시 응급 도움을 받으라고 안내하고, 직접 운전해서 가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구급차를 부르라고 해요. 국내에서는 119에 연락하면 돼요.
얼굴과 손까지 갑자기 붓는다면: 전자간증
NHS는 얼굴·손·발의 부기가 갑자기 늘거나, 아주 심한 두통, 흐려 보이거나 번쩍이는 시야 변화, 갈비뼈 바로 아래의 심한 통증, 제산제를 먹어도 낫지 않는 속쓰림이 있으면 즉시 연락하라고 안내해요.
질병관리청 「임신고혈압과 전자간증」 문서는 전자간증의 초기 증상이 체중이 갑자기 늘고 몸이 붓는 것이라 정상 임신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중증으로 진행하면 두통·시력장애·오른쪽 윗배 통증·소변량 감소가 나타난다고 설명해요. 같은 문서는 현재 부종은 임신 후반기에 흔히 오는 증상으로 보지만, 부종이 심하거나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가 있으면 혈압을 재서 정상임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적고 있어요.
임신 중 정기 검사의 흐름은 임신성 당뇨 검사(임당 검사) 시기와 방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출산 후에는 어떻게 되나요
질병관리청은 임신 중 발생한 정맥류가 출산 후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해요. 임신 중 나타난 거미모양 정맥은 대부분 출산 후 약 3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한다고 하고요. NHS도 임신 중 정맥류는 출산 후 좋아지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해요.
질병관리청 「정상임신관리」 문서는 하지정맥류의 수술적 교정을 분만 후로 미루는 게 좋다고 적고 있고, 거미모양 정맥 경화요법도 임신 중이나 모유 수유 중이면 미루라고 권해요. 경화제가 모유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진 게 없기 때문이에요. 출산 후에도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피부 색이 변하는 등 변화가 생기면 정맥류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라는 게 질병관리청의 안내예요. 몇 개월이 지나면 치료를 시작하라는 정해진 기준은 문서에 없으니, 산후 진료 때 함께 물어보세요.
오늘 해 볼 순서
- 아침에 일어나 다리가 붓기 전에 의료진과 정한 압박스타킹을 주름 없이 신어요.
- 앉아 있든 서 있든 30분에 한 번은 자세를 바꾸고, 발을 위아래로 30번 굽혔다 펴요.
- 쉴 때는 베개 2~3개로 다리를 올리고, 누울 때는 왼쪽으로 누워요.
- 국물과 짠 반찬을 줄이고, 물은 충분히 마셔요.
- 한쪽 다리만 붓고 아프거나 얼굴·손이 갑자기 부으면 다음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연락해요.
양쪽 발목이 저녁에 붓고 자고 나면 가라앉는 정도라면 임신 중 흔한 변화예요. 하지만 한쪽만, 갑자기, 다른 증상과 함께 붓는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산부인과나 응급실에 연락하세요.
참고 자료
의료 면책 조항: 이 글은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하지 않아요. 압박스타킹 선택과 증상 판단은 산부인과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